중국 쿤밍에는 돌로 된 석림, 모래로 된 사림, 흙으로 된 토림이 있는데 가장 절경은 토림이라고 한다. 쿤밍에 있는 이 토림은 중국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한다. 정말 가서 감탄을 많이 했다. 원모토림보다 웅장하다고 해서 갔는데 하루종일 있어도 좋을 것 같은 곳이었다.
■ 랑바푸토림 가는 길
예전에는 버스나 운모云谋역에서 갔는데 둘다 워낙 오래 걸려서 당일치기 여행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. 그런데 운모서역(云谋西)이 생기면서 가기 원모 토림과 랑바푸토림 둘다 가기 편해졌다고 한다.
쿤밍역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린다.
쿤밍역에 짐 맡기는 곳이 있다는데 못 찾아서 그냥 가져왔다. 좀 걱정 됐는데 택시에 싣고 다녀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. 도착하면 앞에 택시 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한다. 기사님들 사투리가 장난이 아니다.
300위안 그대로 타고 갔다. 왜 흥정 못했나 좀 바보 같다고 생각했는데 가는 길을 보니 전날 쿤밍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한 시간이 한시간이 안 되었는데도 디디로 백위안이 나왔으니 아주 비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.
딱 가는 길이 옛날 시골 풍경이다. 소도 지나가고 농사짓는 모습이 정겹다.
흙으로 된 집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. 택시 기사님이 여자분이셨는데 사진 찍기 좋은데서 잠깐 멈춰주셨다.
가는 길에 자기가 최근에 먹은 음식도 추천해주시고 그 안에 들어가면 과일 다 따서 먹어도 된다는 조언도 해주셨다. 내가 다 보고 나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릴 거라고 했다. 10시쯤부터 타서 3시 기차를 타고 돌아갔으니 하루 5시간 차 대절 비용 치고 300위안 나쁘지 않은 것 같다.
시골에서 이분들이 하루에 여유롭게 벌기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.
■ 랑바푸토림 관광
가이드 안내 팜플릿과 입장권 그리고 파란색은 내부 버스다. 왕복 표인데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. 사람이 많지 않아 정기 운행이 아니라서 돌아갈 때 전화하면 된다. 내부도 워낙 많이 걷기 때문에 버스 이용 강추!
올라가면서 보니 안에서도 농사도 짓고 소도 키운다. 이곳저곳에 매실 나무도 많고 옥수수도 많이 심었다. 매실을 따서 먹어보니 은근 맛있었다. 돌아갈 때 망고 하나랑 매실 몇 개 따서 내려왔다.
■ 랑바푸토림(浪巴铺土林) 전경
들어가면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설명을 해준다.
버스는 세모 표시 해둔 곳, 즉 중간 지점에서 내려준다. 왼쪽 방향으로 가도 되고 오른쪽 방향으로 가도 된다. 동그라미 친 부분에서 도착해서 버스를 전화로 부르면 된다.
내가 선택한 방향은 1번이었다. 웅장한 걸 먼저 보고 돌면 조금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. 시간 여유가 많다면 2번으로 도는 것도 좋을 것 같다. 2번 방향 역시 훌륭하다.
1번 방향은 1번 풍경구부터 시작해서 4번 풍경구로 나오고 2번 방향은 4번 풍경구부터 시작해서 1번 풍경구 쪽으로 나오는 것이다.
어디든 정말 멋지다. 가는 발걸음마다 와 이건 찍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. 대신 날씨가 좋아서 피부가 타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한다. 그리고 핸드폰도 열을 받아서 휴식을 해주는게 좋다.
랑바푸토림의 특징은 색이 다양하다는 점이다. 그래서 더 신기하고 아름답다.
아침에 일찍 가면 사람이 없어서 원하는 곳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.
*주의할 점 소들이 산책을 하면서 바닥에 볼일들이 남아있는데 정리를 해두기는 하지만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. 화장실은 많지 않으니 들어가기 전에 버스에서 내려서 가는 것이 좋다.
■ 돌아가는 길
보통은 4번 풍경구부터 먼저 많이 가는데 나는 1번 풍경구 방향으로 돌아서 나왔다. 호텔 근처라서 버스 기사님한테 호텔 근처라고 말했더니 거기로 픽업을 왔다. 돌아가면서 1번 풍경구 쪽에서 사람들을 더 태우고 입구로 출발했다.
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이렇게 도로에서 염소나 소를 쉽게 볼 수 있다. 찍으라고 기사님이 잠깐 멈춰주셨다.
돌아오는 길에 밥 챙기라고 본인이 먹고 맛있었던 음식을 꼭 사가라고 택시까지 멈춰 세워서 사게 하셨다. 기차에서 덕분에 든든하게 챙겨 먹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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